J Plant Biotechnol 2016; 43(3): 261-271
Published online September 30, 2016
https://doi.org/10.5010/JPB.2016.43.3.261
© The Korean Society of Plant Biotechnology
김호방
㈜바이오메딕 생명과학연구소,
제주대학교 생명공학부 바이오소재 전공,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
제주대학교 생물산업학부 원예환경전공,
제주대학교 아열대농업연구소
Correspondence to : e-mail: hobang@ibiomedic.co.kr
e-mail: kwansong@jejunu.ac.kr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Citrus is an economically important fruit crop widely growing worldwide. However, citrus production largely depends on natural hybrid selection and bud sport mutation. Unique botanical features including long juvenility, polyembryony, and QTL that controls major agronomic traits can hinder the development of superior variety by conventional breeding. Diverse factors including drastic changes of citrus production environment due to global warming and changes in market trends require systematic molecular breeding program for early selection of elite candidates with target traits, sustainable production of high quality fruits, cultivar diversification, and cost-effective breeding. Since the construction of the first genetic linkage map using isozymes, citrus scientists have constructed linkage maps using various DNA-based markers and developed molecular markers related to biotic and abiotic stresses, polyembryony, fruit coloration, seedlessness, male sterility, acidless, morphology, fruit quality, seed number, yield, early fruit setting traits, and QTL mapping on genetic maps. Genes closely related to CTV resistance and flesh color have been cloned. SSR markers for identifying zygotic and nucellar individuals will contribute to cost-effective breeding. The two high quality citrus reference genomes recently released are being efficiently used for genomics-based molecular breeding such as construction of reference linkage/physical maps and comparative genome mapping. In the near future, the development of DNA molecular markers tightly linked to various agronomic traits and the cloning of useful and/or variant genes will be accelerated through comparative genome analysis using citrus core collection and genome-wide approaches such as genotyping-by-sequencing and genome wide association study.
Keywords Citrus, Genomics, Genetic Map, Molecular Breeding, Molecular Markers, Traits
감귤류는 운향과(Rutaceae), 감귤나무아과(Aurantioideae)의 ‘true citrus fruit trees’ 그룹으로 분류되는
세계적인 과수작물로서의 경제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로 재배되고 있는 대부분의 감귤 품종들은 체계적인 유전·육종 프로그램을 통해서 육성된 것이 아니라 자연교잡 실생이나 눈 돌연변이(bud sport mutation)로부터 선발되어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Talon and Gmitter 2008). 감귤은 일반적으로 3 ~ 7년 이내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나 종에 따라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20년에 걸쳐 유년기(juvenility)를 갖기도 한다. 또한 많은 감귤 품종은 주심배 현상(nucellar embryony)을 통해 모체와 유전적으로 동일한 클론을 만들어낸다. 주심배는 종종 교잡배 보다 훨씬 왕성하게 발달하여 교잡배를 퇴화시킴으로써 교잡배의 발생 빈도를 현저히 떨어뜨린다. 따라서 긴 유년기, 자가불화합성, 주심배에 의한 다배성 등과 같은 감귤 고유의 식물학적 특성뿐만 아니라 주요 형질들에 관한 유전학적 이해의 부족, 주요 감귤류에 대한 계통·분류학적 이해의 결핍 등은 교잡 육종을 통한 감귤 품종 육성을 어렵게 하는 요인들이라고 할 수 있다.
전지구적 기후 변화에 의한 다양한 생물적, 비생물적 환경스트레스(병해충, 가뭄, 냉해 등)로 인해 고품질 감귤의 안정적 생산 체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 감귤 생산의 세계화, 국제 여행의 보편화 등으로 인해 감귤에 치명적인 병해충이 급속히 전파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과실의 수량성, 품질 등을 유지하기 위한 병해충 방제에는 많은 노력과 비용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방제는 환경뿐만 아니라 인간의 건강에 관한 문제도 유발할 수 있다. 지속적인 소비자 요구의 변화로 소품종 대량 생산보다는 다품종 소량 생산 체계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고품질, 다품종 및 환경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감귤 육종 프로그램의 도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Kim et al. 2015). 감귤에서 환경스트레스 내성, 형태, 수량성, 품질 등을 비롯한 다양한 형질은 폴리진(polygene) 혹은 QTL (quantitative trait loci)에 의해 조절되기 때문에 통상적인 교배육종을 통해 목표 형질을 갖는 품종을 육성하기가 어렵다. 또한 식물체 크기, 유년성, 다배성 등의 특성은 육종 비용을 증가시키는 중요 요인이다. 따라서 다양한 목표 형질과 밀접하게 연관된 분자표지를 활용한 분자육종 프로그램의 도입은 목표 형질을 갖는 품종의 조기선발(marker-assisted selection, MAS)을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육종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유전체 정보는 구조 및 기능유전체 연구 분야뿐만 아니라 유전자 지도 작성 및 분자표지의 발굴을 통한 분자육종 분야에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감귤의 경우도 스위트오렌지(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 해충 등은 작물의 생장, 수량, 품질 등을 저해하는 주요 생물적 환경 스트레스이다. 감귤에서는 박테리아 병원균에 의한 황룡병(citrus greening disease,
ABS는 감수성 감귤 종/품종들에서 과실과 어린 잎의 괴사 병반, 낙엽, 낙과 등을 유도한다(Akimitsu et al. 2003). ‘클레멘타인’(
CTV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감귤 바이러스로써 두 가지 심각한 질병 증상 즉, 급성쇠약(quick decline)과 고접병(stem-pitting)을 야기한다. 전자는 사우어오렌지(
모든 스위트오렌지(
감귤 선충은 뿌리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켜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주요 근권 기생충으로써 선충-저항성 대목의 선발은 감귤 육종을 위한 주요 목표 중의 하나이다. 대부분의
대부분의 현화 식물에서는 하나의 종자에서 하나의 교잡배(zygotic embryo)가 발달한다. 그러나 많은 감귤 품종에서 포자체 아포믹시스(sporophytic apomixis) 현상에 의해 많은 수의 주심배가 하나의 종자 안에서 교잡배와 더불어 발달한다. 주심배는 발달 중인 교잡배를 함유하고 있는 배낭(embryo sac)을 둘러싸고 있는 모체 유래의 주심 조직(nucellar tissue)에서 발달하는 체세포배(somatic embryo)이다. 따라서, 주심배는 모체와 동일한 유전형을 갖는 유식물로 발달하게 되는데, 종종 주심배가 교잡배에 비해 훨씬 더 왕성하게 발달하여 교잡배를 퇴화시킨다(Barcaccia and Albertini 2013; Kepiro and Roose 2007; Koltunow et al. 1996). 아포믹시스 현상에 의한 다배성은 많은 감귤 품종에서 발견되는 유전 형질이며, 전통적 교배 육종에 의한 감귤 신품종 육성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전술한 바와 같이 많은 감귤 품종에서 아포믹시스에 의해 하나의 종자 안에 여러 개의 배가 발달하는 다배성 현상이 보편적으로 발생한다. 초기에는 다배성이 단순한 방식에 의해 유전되며, 하나의 우성 유전좌위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Iwamasa et al. 1967; Parlevliet and Cameron 1959), 종자당 배의 수가 감귤류에서 매우 다양하다는 사실로부터 다배성 발현에 또 다른 유전 기작이 존재할 수 있음이 제시되었다(Ueno et al. 1967). Hong 등(2001)은 단배성과 다배성간의 교배조합들로부터 다배성 형질의 분리비 분석 등을 통해
García 등(1999)은 아포믹시스와 다배성에 관한 유전 분석 결과로부터 아포믹시스와 연관된 6개의 QTL (
Kang 등(2008)은 단배성 및 다배성 계통의 조기 선발에 필요한 분자마커를 개발하기 위하여 단배성인 ‘청견(Kiyomi)’ [궁천조생(
Kepiro와 Roose (2010)는
차등 유전자 발현 분석을 통해 다배성 품종들에서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유전자들이 탐색되었는데,
많은 감귤 품종에서 아포믹시스에 의한 다배성 현상이 보편적으로 발생하는데, 감귤의 이러한 독특한 생식 생물학적 특성은 전통적 교배 육종에 의한 품종 육성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감귤은 대부분 대목 유식물에 접목을 해서 품종을 증식시키는데, 대목의 유전형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이 접수의 최대 성능 발휘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주심배 유래 클론 식물을 대목 생산에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인데, 대부분의 대목 품종은 다배성이다. 따라서, 체계적인 감귤 육종 프로그램을 위해서는 교잡배와 주심배를 효율적이고도 재현성 있게 구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요구되며, 이는 육종 비용 절감 및 대목 품질 표준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사료된다.
교잡배와 주심배를 구분하기 위하여 분광학적 방법(Pieringer and Edwards 1967), 형태적 특성 분석(Cameron 1979), 동위효소(isozyme) 분석 기법(Soost et al. 1980), 크로마토그래피법(Weinbaum et al. 1982), RAPD 분석 기법(Bastianel et al. 1998; Yun et al. 2007) 등이 개발되었으나, 객관성, 재현성, 효율성 등의 문제가 제기되었다. SSR 마커는 고도의 다형성(polymorphism), 공우성(co-dominance), 유전체 내에서의 광범위하고도 고른 분포 등으로 인해 품종 구분 등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는 DNA 분자마커이다.
Ruiz 등(2000)은 자기수분 집단과 종간 교배 집단에 동위효소 분석법과 SSR 분자마커를 적용하여 교잡배 검출 효율을 분석한 결과, 동위효소법에 비해 분자마커가 보다 높은 다형성과 효율성으로 교잡배를 검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De Oliveira 등(2002)은 탄골류인 ‘Murcott’과 스위트오렌지인 ‘Pêra’ 사이의 교배조합에서 유래한 유식물로부터 교잡배를 구분하기 위하여 잎 정단부의 형태 분석(장폭비)과 SSR 마커를 병합하여 사용하였다. 저자들은 두 방법을 병용하여 사용할 경우, 선발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간과 분자마커 사용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제시하였다. 대목은 토양 유래 병원균에 대한 저항성을 결정함으로써 나무의 성능과 유년성 등에 크게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나무의 크기, 수량성, 과실 품질, 다양한 토양에 대한 적응성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Davies and Albrigo 1994). 사우어오렌지가 오랫동안 대목으로 사용되어 왔으나 일부 CTV 균주 감염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Rao 등(2008)은 사우어오렌지를 대체할 새로운 대목 품종을 개발하기 위하여 문단 유전자원(‘Nakon’, ‘Pink Java’, ‘Thong Dee’)과 만다린의 유전질 침투 잡종(‘Page’, ‘Minneola’)간의 교배 조합 집단으로부터 후보 대목들을 선발하고 RAPD와 EST-SSR 마커를 적용하여 최종적으로 주심배 유래의 엘리트 대목 2개를 선발하였다. Yildiz 등(2013)은 자방친으로 만다린 품종, 화분친으로 발렌시아 오렌지와 자몽 품종을 이용한 교배조합에서 얻은 유식물들로부터 교잡배만을 선발하기 위하여 SSR 마커를 적용하였다. 따라서 SSR 마커가 감귤 교잡배와 주심배의 구분을 위한 유용한 분자표지로 활용될 수 있음을 제시하여 준다.
엽록소 이외에 감귤 열매의 과피 또는 과육에 색깔을 부여하는 주요 색소는 카로티노이드와 플라보노이드/안토시아닌이다. 감귤에서 카로티노이드 색소는 노란색, 오렌지색, 짙은 오렌지색, 분홍색을 부여하는데, 특히 라이코펜은 일부 자몽과 오렌지에서 선명한 분홍색을 부여한다. 안토시아닌은 적육 오렌지에서만 핏빛의 적색 과육을 만들어낸다(Chen et al. 2015; Ladaniya 2008).
Phytoene synthase (PSY)는 카로티노이드 생합성 경로 초기 단계에서 두 분자의 geranylgeranyl diphosphate (GGPP)를 기질로 C40 카로티노이드인 phytoene을 합성하는데 관여하는 효소이다. 오렌지색 과육을 갖는 스위트오렌지에는 두 개의 매우 유사한
적육 오렌지는 고함량의 안토시아닌으로 인해 항산화 활성이 매우 높다(Jayaprakasha and Patl 2007). 적육 오렌지 주스의 섭취는 당뇨 환자에서 산화적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며(Bonina et al. 2002), 산화적 스트레스로부터 DNA를 보호하고(Riso et al. 2005),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를 감소시킬 수 있고(de Pascual-Teresa et al. 2010), 비만세포 발달과 체중 증가를 제한함으로써 비만에 대한 저항성을 부여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Titta et al. 2010). 적육 오렌지에서 과육의 충분한 착색에는 과일 성숙기 때의 일교차가 중요하며, 후숙시 저온 처리에 의해서도 착색을 유도할 수 있다(Butelli et al. 2012; Latado et al. 2008). 적육 오렌지에서 안토시아닌 생합성을 조절하며
염분과 저온은 작물의 생장, 생산성, 재배면적 등을 제한하는 주요 환경 요인이다. 감귤류에서 자몽, 레몬, 오렌지, 탱자나무 등은 염분에 매우 민감하나, ‘Rangpur’ 라임(
감귤에서의 내한성은 여러 개의 유전좌위가 조합되어 작용하는 QTL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Weber et al. 2003). 감귤에서 내한성 유전좌위와 분자표지를 발굴하기 위한 최초의 시도로 Cai 등(1994)은 문단과 탱자나무 간의 속간 교배에서 유래한 여교배(BC1) 집단을 재료로 RAPD 연관지도를 작성하고, 3개
무핵(seedlessness)은 소비자들에 의한 과실 섭취의 편리성, 가공 편이성 등의 측면에서 감귤의 주요 육종 목표 중의 하나이다. 무핵은 자가불화합성, 웅성 혹은 자성 불임, 수정 후 배 발달의 조기 정지, 염색체 이상 등과 같은 여러 요인들에 의해 발생한다(Ollitrault et al. 2007; Yamasaki et al. 2007). Chavez와 Chaparro (2011)는 유전분석을 통해 무핵 형질이 단일 우성 유전자에 의해 결정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Ponkan 만다린(
웅성 불임(male sterility)에 의해 무핵 과실이 만들어지며, 감귤에서 세포질 웅성 불임은 2개 이상의 주요 유전자에 의해 조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Nakano et al. 2001). Chae 등(2011)은 웅성 불임인 ‘청견’ x ‘진귤’ (
감귤 열매의 가장 독특한 특징 중의 하나가 과립낭 세포(juice sac cell)의 액포에 다량의 유기산을 축적한다는 것이다. 구연산(citric acid)이 감귤 열매에 축적되는 주요 유기산이며, 많은 감귤 품종에서 과중의 1-5%를 축적한다(Fang et al. 1997). 신맛이 적은(acidless) 품종이 오렌지, 문단, 라임, 레몬 등에서 선발되어 왔는데, “Siamese sweet” 문단의 경우, 과즙의 적정 산함량(titratable acid content)이 0.1 ~ 0.2%에 불과하다(Cameron and Soost 1977). 몇몇 교배집단을 이용한 유전분석 결과, 신맛 적음(acidless) 형질은 단일 열성 유전자(
감귤 속 내에서는 생장, 생식, 형태 등을 포함하여 상당히 다양한 표현형적 변이가 관찰된다. 생식[이형화주(heterostyly), 단위결실, 자가불화합성 등], 형태(나무, 잎, 꽃, 열매), 과실 품질(열매당 주스 함량, 주스 색 등), 종자수, 수량성, 조기 착과 등의 형질에 관해 다양한 교배집단을 재료로 연관지도에 대한 QTL 맵핑이 여러 연구 그룹에 의해 수행되었다(Asíns et al. 2015; García et al. 2000; Gulsen et al. 2011; Sahin-Cevik and Moore 2012).
현재까지의 감귤 분자육종은 주로 일부 형질에 대한 유전적 특성 분석, 표현형, 동위효소 또는 다형성 분자표지(RAPD, SSR, SCAR, SRAP, RGC, ISSR 등)를 이용한 연관지도, 형질 연관 분자마커(RAPD, SCAR, AFLP, RGC 등) 발굴, BAC 라이브러리 작성 및 QTL 맵핑 등이 이루어져 왔다. 현재까지 형질관련 유전자 클로닝이 이루어진 것은 CTV 저항성 유전자(
최근에 스위트오렌지와 클레멘타인 만다린에 대한 고품질의 표준 유전체가 완성되었다(Wu et al. 2014; Xu et al. 2013). 두 개의 표준 유전체 정보는 서열기반의 분자표지(SNP, SSR, InDel) 발굴 및 이를 활용한 표준 연관 및 물리지도 작성, 비교 유전체 지도 작성, gene annotation, 표준 유전체 기반 전사체 분석 등에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형질 연관 분자표지의 정밀도 향상, 형질 연관 유전자 클로닝의 가속화를 비롯한 유전체 기반 감귤 분자육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시점이다. 또한 감귤 유전자원 및 핵심집단(core collection)에 대해 표준 유전체 기반 유전체 분석을 바탕으로 비교 유전체 분석, GBS (genotyping-by-sequencing), GWAS (genome wide association study) 등을 통해 감귤의 다양한 형질과 연관된 유용/변이 유전자 클로닝, 형질연관 분자마커 발굴 및 개발 등에 관한 연구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식물 유전자 기능 연구 및 다양한 농업 형질 개선 등에 ZFN (zinc-finger nuclease), TALEN (transcription activator-like effector nuclease), Cas9/single guide RNA (sgRNA)와 같은 표적 유전체 교정(targeted genome editing)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Gaj et al. 2013; Woo et al. 2015). 감귤에서도 스위트오렌지를 재료로 유전체 교정을 위한 시도가 이루어진 바가 있다(Jia and Wang 2014). 감귤의 경우, 유전체 교정을 위한 필수기술인 조직배양 및 형질전환 기술이 비교적 잘 구축되어 있는 상황이다(Han et al. 2005; Donmez et al. 2013). 형질전환을 필요로 하지 않는 VIGS (virus-induced gene silencing) 기술은 유년기가 긴 감귤에서 유전자 기능 연구를 통한 분자마커 검증 등에 적합한 방법이다. VIGS 벡터의 제작 및 담배와 감귤에의 적용을 위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Talon and Gmitter 2008). 앞으로 형질연관 분자마커의 검증, 유전자 기능 연구 등과 같은 감귤 분자육종의 다양한 분야에 표적 유전체 교정 및 VIGS 기술이 활발히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인 과수작물로서의 경제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감귤 생산은 주로 자연교잡 실생이나 눈 돌연변이로부터의 선발 또는 단순 품종 도입 등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긴 유년기, 다배성, 자가불화합성과 같은 감귤 고유의 식물학적 특성, 주요 형질들(병저항성, 수량성, 품질 등)의 QTL에 의한 조절 등은 전통 육종을 통한 우수 품종의 개발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지구 온난화에 의한 생산 여건의 급격한 변화, 소비자 요구 다양화 등은 고품질 감귤의 조기 선발과 안정적 생산, 품종 다양화, 육종 비용 절감 등을 위한 체계적인 감귤 분자육종 프로그램의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동위효소를 이용한 최초의 감귤 연관지도 작성이 이루어진 이래, 다양한 분자표지를 이용한 연관지도 작성, 생물(CTV, CiLV, ABS, 선충] 및 비생물적(염분, 저온) 스트레스, 아포믹시스, 다배성, 과실착색(카로티노이드, 안토시아닌), 무종자, 웅성불임, 신맛 적음, 생식, 형태(나무, 잎, 꽃, 열매 등), 과실 품질, 종자수, 수량성, 조기 착과 등과 연관된 분자표지 발굴, QTL 맵핑 등이 이루어졌다. CTV 저항성과 적육(안토시아닌 축적) 형질에 대해서는 유전자 클로닝이 이루어졌고, 교배 육종 효율 증대 및 비용 절감을 위해 교잡배와 주심배를 구분하기 위한 다수의 simple sequence repeat (SSR) 분자표지가 개발되었다. 최근, 스위트오렌지와 ‘클레멘타인’ 만다린에 대한 고품질의 표준 유전체가 완성되어 유전체 기반 감귤 분자육종을 위한 토대가 마련되었다. 표준 유전체 정보를 토대로 대규모 분자표지(SNP, SSR, InDel) 기반의 표준 연관 및 물리지도 작성, 비교 유전체 지도 작성, gene annotation, 전사체 분석 등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감귤 유전자원 및 핵심집단에 대해 표준 유전체 기반 비교 유전체 분석, GBS (genotyping-by-sequencing), GWAS (genome wide association study) 등을 통해 감귤의 다양한 형질과 연관된 분자마커 발굴 및 개발, 유용/변이 유전자 클로닝 등에 관한 연구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표적 유전체 교정 및 VIGS (virus-induced gene silencing) 기술도 유전자 마커의 검증을 비롯한 감귤 분자육종 프로그램에 활발히 이용될 것이다.
본 연구는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농촌진흥청·산림청 Golden Seed 프로젝트 사업(원예종자사업단, 과제번호: 213003- 04-4-SBS30, 세부프로젝트 책임자: 김호방)에 의해 이루어진 것임.
J Plant Biotechnol 2016; 43(3): 261-271
Published online September 30, 2016 https://doi.org/10.5010/JPB.2016.43.3.261
Copyright © The Korean Society of Plant Biotechnology.
김호방
㈜바이오메딕 생명과학연구소,
제주대학교 생명공학부 바이오소재 전공,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
제주대학교 생물산업학부 원예환경전공,
제주대학교 아열대농업연구소
Ho Bang Kim
Life Sciences Research Institute, Biomedic Co. Ltd., Bucheon 14548, Korea,
Major of Biomaterials, Faculty of Biotechnology, Jeju National University, Jeju 63243, Korea,
Citrus Research Institute, National Institute of Horticultural & Herbal Science, Seogwipo 63607, Korea,
Major of Horticultural Science, Faculty of Bioscience and Industry, Jeju National University, Jeju 63243, Korea,
Research Institute for Subtropical Agriculture & Biotechnology, Jeju National University, Jeju 63243, Korea
Correspondence to: e-mail: hobang@ibiomedic.co.kr
e-mail: kwansong@jejunu.ac.kr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Citrus is an economically important fruit crop widely growing worldwide. However, citrus production largely depends on natural hybrid selection and bud sport mutation. Unique botanical features including long juvenility, polyembryony, and QTL that controls major agronomic traits can hinder the development of superior variety by conventional breeding. Diverse factors including drastic changes of citrus production environment due to global warming and changes in market trends require systematic molecular breeding program for early selection of elite candidates with target traits, sustainable production of high quality fruits, cultivar diversification, and cost-effective breeding. Since the construction of the first genetic linkage map using isozymes, citrus scientists have constructed linkage maps using various DNA-based markers and developed molecular markers related to biotic and abiotic stresses, polyembryony, fruit coloration, seedlessness, male sterility, acidless, morphology, fruit quality, seed number, yield, early fruit setting traits, and QTL mapping on genetic maps. Genes closely related to CTV resistance and flesh color have been cloned. SSR markers for identifying zygotic and nucellar individuals will contribute to cost-effective breeding. The two high quality citrus reference genomes recently released are being efficiently used for genomics-based molecular breeding such as construction of reference linkage/physical maps and comparative genome mapping. In the near future, the development of DNA molecular markers tightly linked to various agronomic traits and the cloning of useful and/or variant genes will be accelerated through comparative genome analysis using citrus core collection and genome-wide approaches such as genotyping-by-sequencing and genome wide association study.
Keywords: Citrus, Genomics, Genetic Map, Molecular Breeding, Molecular Markers, Traits
감귤류는 운향과(Rutaceae), 감귤나무아과(Aurantioideae)의 ‘true citrus fruit trees’ 그룹으로 분류되는
세계적인 과수작물로서의 경제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로 재배되고 있는 대부분의 감귤 품종들은 체계적인 유전·육종 프로그램을 통해서 육성된 것이 아니라 자연교잡 실생이나 눈 돌연변이(bud sport mutation)로부터 선발되어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Talon and Gmitter 2008). 감귤은 일반적으로 3 ~ 7년 이내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나 종에 따라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20년에 걸쳐 유년기(juvenility)를 갖기도 한다. 또한 많은 감귤 품종은 주심배 현상(nucellar embryony)을 통해 모체와 유전적으로 동일한 클론을 만들어낸다. 주심배는 종종 교잡배 보다 훨씬 왕성하게 발달하여 교잡배를 퇴화시킴으로써 교잡배의 발생 빈도를 현저히 떨어뜨린다. 따라서 긴 유년기, 자가불화합성, 주심배에 의한 다배성 등과 같은 감귤 고유의 식물학적 특성뿐만 아니라 주요 형질들에 관한 유전학적 이해의 부족, 주요 감귤류에 대한 계통·분류학적 이해의 결핍 등은 교잡 육종을 통한 감귤 품종 육성을 어렵게 하는 요인들이라고 할 수 있다.
전지구적 기후 변화에 의한 다양한 생물적, 비생물적 환경스트레스(병해충, 가뭄, 냉해 등)로 인해 고품질 감귤의 안정적 생산 체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 감귤 생산의 세계화, 국제 여행의 보편화 등으로 인해 감귤에 치명적인 병해충이 급속히 전파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과실의 수량성, 품질 등을 유지하기 위한 병해충 방제에는 많은 노력과 비용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방제는 환경뿐만 아니라 인간의 건강에 관한 문제도 유발할 수 있다. 지속적인 소비자 요구의 변화로 소품종 대량 생산보다는 다품종 소량 생산 체계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고품질, 다품종 및 환경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감귤 육종 프로그램의 도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Kim et al. 2015). 감귤에서 환경스트레스 내성, 형태, 수량성, 품질 등을 비롯한 다양한 형질은 폴리진(polygene) 혹은 QTL (quantitative trait loci)에 의해 조절되기 때문에 통상적인 교배육종을 통해 목표 형질을 갖는 품종을 육성하기가 어렵다. 또한 식물체 크기, 유년성, 다배성 등의 특성은 육종 비용을 증가시키는 중요 요인이다. 따라서 다양한 목표 형질과 밀접하게 연관된 분자표지를 활용한 분자육종 프로그램의 도입은 목표 형질을 갖는 품종의 조기선발(marker-assisted selection, MAS)을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육종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유전체 정보는 구조 및 기능유전체 연구 분야뿐만 아니라 유전자 지도 작성 및 분자표지의 발굴을 통한 분자육종 분야에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감귤의 경우도 스위트오렌지(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 해충 등은 작물의 생장, 수량, 품질 등을 저해하는 주요 생물적 환경 스트레스이다. 감귤에서는 박테리아 병원균에 의한 황룡병(citrus greening disease,
ABS는 감수성 감귤 종/품종들에서 과실과 어린 잎의 괴사 병반, 낙엽, 낙과 등을 유도한다(Akimitsu et al. 2003). ‘클레멘타인’(
CTV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감귤 바이러스로써 두 가지 심각한 질병 증상 즉, 급성쇠약(quick decline)과 고접병(stem-pitting)을 야기한다. 전자는 사우어오렌지(
모든 스위트오렌지(
감귤 선충은 뿌리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켜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주요 근권 기생충으로써 선충-저항성 대목의 선발은 감귤 육종을 위한 주요 목표 중의 하나이다. 대부분의
대부분의 현화 식물에서는 하나의 종자에서 하나의 교잡배(zygotic embryo)가 발달한다. 그러나 많은 감귤 품종에서 포자체 아포믹시스(sporophytic apomixis) 현상에 의해 많은 수의 주심배가 하나의 종자 안에서 교잡배와 더불어 발달한다. 주심배는 발달 중인 교잡배를 함유하고 있는 배낭(embryo sac)을 둘러싸고 있는 모체 유래의 주심 조직(nucellar tissue)에서 발달하는 체세포배(somatic embryo)이다. 따라서, 주심배는 모체와 동일한 유전형을 갖는 유식물로 발달하게 되는데, 종종 주심배가 교잡배에 비해 훨씬 더 왕성하게 발달하여 교잡배를 퇴화시킨다(Barcaccia and Albertini 2013; Kepiro and Roose 2007; Koltunow et al. 1996). 아포믹시스 현상에 의한 다배성은 많은 감귤 품종에서 발견되는 유전 형질이며, 전통적 교배 육종에 의한 감귤 신품종 육성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전술한 바와 같이 많은 감귤 품종에서 아포믹시스에 의해 하나의 종자 안에 여러 개의 배가 발달하는 다배성 현상이 보편적으로 발생한다. 초기에는 다배성이 단순한 방식에 의해 유전되며, 하나의 우성 유전좌위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Iwamasa et al. 1967; Parlevliet and Cameron 1959), 종자당 배의 수가 감귤류에서 매우 다양하다는 사실로부터 다배성 발현에 또 다른 유전 기작이 존재할 수 있음이 제시되었다(Ueno et al. 1967). Hong 등(2001)은 단배성과 다배성간의 교배조합들로부터 다배성 형질의 분리비 분석 등을 통해
García 등(1999)은 아포믹시스와 다배성에 관한 유전 분석 결과로부터 아포믹시스와 연관된 6개의 QTL (
Kang 등(2008)은 단배성 및 다배성 계통의 조기 선발에 필요한 분자마커를 개발하기 위하여 단배성인 ‘청견(Kiyomi)’ [궁천조생(
Kepiro와 Roose (2010)는
차등 유전자 발현 분석을 통해 다배성 품종들에서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유전자들이 탐색되었는데,
많은 감귤 품종에서 아포믹시스에 의한 다배성 현상이 보편적으로 발생하는데, 감귤의 이러한 독특한 생식 생물학적 특성은 전통적 교배 육종에 의한 품종 육성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감귤은 대부분 대목 유식물에 접목을 해서 품종을 증식시키는데, 대목의 유전형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이 접수의 최대 성능 발휘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주심배 유래 클론 식물을 대목 생산에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인데, 대부분의 대목 품종은 다배성이다. 따라서, 체계적인 감귤 육종 프로그램을 위해서는 교잡배와 주심배를 효율적이고도 재현성 있게 구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요구되며, 이는 육종 비용 절감 및 대목 품질 표준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사료된다.
교잡배와 주심배를 구분하기 위하여 분광학적 방법(Pieringer and Edwards 1967), 형태적 특성 분석(Cameron 1979), 동위효소(isozyme) 분석 기법(Soost et al. 1980), 크로마토그래피법(Weinbaum et al. 1982), RAPD 분석 기법(Bastianel et al. 1998; Yun et al. 2007) 등이 개발되었으나, 객관성, 재현성, 효율성 등의 문제가 제기되었다. SSR 마커는 고도의 다형성(polymorphism), 공우성(co-dominance), 유전체 내에서의 광범위하고도 고른 분포 등으로 인해 품종 구분 등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는 DNA 분자마커이다.
Ruiz 등(2000)은 자기수분 집단과 종간 교배 집단에 동위효소 분석법과 SSR 분자마커를 적용하여 교잡배 검출 효율을 분석한 결과, 동위효소법에 비해 분자마커가 보다 높은 다형성과 효율성으로 교잡배를 검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De Oliveira 등(2002)은 탄골류인 ‘Murcott’과 스위트오렌지인 ‘Pêra’ 사이의 교배조합에서 유래한 유식물로부터 교잡배를 구분하기 위하여 잎 정단부의 형태 분석(장폭비)과 SSR 마커를 병합하여 사용하였다. 저자들은 두 방법을 병용하여 사용할 경우, 선발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간과 분자마커 사용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제시하였다. 대목은 토양 유래 병원균에 대한 저항성을 결정함으로써 나무의 성능과 유년성 등에 크게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나무의 크기, 수량성, 과실 품질, 다양한 토양에 대한 적응성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Davies and Albrigo 1994). 사우어오렌지가 오랫동안 대목으로 사용되어 왔으나 일부 CTV 균주 감염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Rao 등(2008)은 사우어오렌지를 대체할 새로운 대목 품종을 개발하기 위하여 문단 유전자원(‘Nakon’, ‘Pink Java’, ‘Thong Dee’)과 만다린의 유전질 침투 잡종(‘Page’, ‘Minneola’)간의 교배 조합 집단으로부터 후보 대목들을 선발하고 RAPD와 EST-SSR 마커를 적용하여 최종적으로 주심배 유래의 엘리트 대목 2개를 선발하였다. Yildiz 등(2013)은 자방친으로 만다린 품종, 화분친으로 발렌시아 오렌지와 자몽 품종을 이용한 교배조합에서 얻은 유식물들로부터 교잡배만을 선발하기 위하여 SSR 마커를 적용하였다. 따라서 SSR 마커가 감귤 교잡배와 주심배의 구분을 위한 유용한 분자표지로 활용될 수 있음을 제시하여 준다.
엽록소 이외에 감귤 열매의 과피 또는 과육에 색깔을 부여하는 주요 색소는 카로티노이드와 플라보노이드/안토시아닌이다. 감귤에서 카로티노이드 색소는 노란색, 오렌지색, 짙은 오렌지색, 분홍색을 부여하는데, 특히 라이코펜은 일부 자몽과 오렌지에서 선명한 분홍색을 부여한다. 안토시아닌은 적육 오렌지에서만 핏빛의 적색 과육을 만들어낸다(Chen et al. 2015; Ladaniya 2008).
Phytoene synthase (PSY)는 카로티노이드 생합성 경로 초기 단계에서 두 분자의 geranylgeranyl diphosphate (GGPP)를 기질로 C40 카로티노이드인 phytoene을 합성하는데 관여하는 효소이다. 오렌지색 과육을 갖는 스위트오렌지에는 두 개의 매우 유사한
적육 오렌지는 고함량의 안토시아닌으로 인해 항산화 활성이 매우 높다(Jayaprakasha and Patl 2007). 적육 오렌지 주스의 섭취는 당뇨 환자에서 산화적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며(Bonina et al. 2002), 산화적 스트레스로부터 DNA를 보호하고(Riso et al. 2005),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를 감소시킬 수 있고(de Pascual-Teresa et al. 2010), 비만세포 발달과 체중 증가를 제한함으로써 비만에 대한 저항성을 부여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Titta et al. 2010). 적육 오렌지에서 과육의 충분한 착색에는 과일 성숙기 때의 일교차가 중요하며, 후숙시 저온 처리에 의해서도 착색을 유도할 수 있다(Butelli et al. 2012; Latado et al. 2008). 적육 오렌지에서 안토시아닌 생합성을 조절하며
염분과 저온은 작물의 생장, 생산성, 재배면적 등을 제한하는 주요 환경 요인이다. 감귤류에서 자몽, 레몬, 오렌지, 탱자나무 등은 염분에 매우 민감하나, ‘Rangpur’ 라임(
감귤에서의 내한성은 여러 개의 유전좌위가 조합되어 작용하는 QTL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Weber et al. 2003). 감귤에서 내한성 유전좌위와 분자표지를 발굴하기 위한 최초의 시도로 Cai 등(1994)은 문단과 탱자나무 간의 속간 교배에서 유래한 여교배(BC1) 집단을 재료로 RAPD 연관지도를 작성하고, 3개
무핵(seedlessness)은 소비자들에 의한 과실 섭취의 편리성, 가공 편이성 등의 측면에서 감귤의 주요 육종 목표 중의 하나이다. 무핵은 자가불화합성, 웅성 혹은 자성 불임, 수정 후 배 발달의 조기 정지, 염색체 이상 등과 같은 여러 요인들에 의해 발생한다(Ollitrault et al. 2007; Yamasaki et al. 2007). Chavez와 Chaparro (2011)는 유전분석을 통해 무핵 형질이 단일 우성 유전자에 의해 결정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Ponkan 만다린(
웅성 불임(male sterility)에 의해 무핵 과실이 만들어지며, 감귤에서 세포질 웅성 불임은 2개 이상의 주요 유전자에 의해 조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Nakano et al. 2001). Chae 등(2011)은 웅성 불임인 ‘청견’ x ‘진귤’ (
감귤 열매의 가장 독특한 특징 중의 하나가 과립낭 세포(juice sac cell)의 액포에 다량의 유기산을 축적한다는 것이다. 구연산(citric acid)이 감귤 열매에 축적되는 주요 유기산이며, 많은 감귤 품종에서 과중의 1-5%를 축적한다(Fang et al. 1997). 신맛이 적은(acidless) 품종이 오렌지, 문단, 라임, 레몬 등에서 선발되어 왔는데, “Siamese sweet” 문단의 경우, 과즙의 적정 산함량(titratable acid content)이 0.1 ~ 0.2%에 불과하다(Cameron and Soost 1977). 몇몇 교배집단을 이용한 유전분석 결과, 신맛 적음(acidless) 형질은 단일 열성 유전자(
감귤 속 내에서는 생장, 생식, 형태 등을 포함하여 상당히 다양한 표현형적 변이가 관찰된다. 생식[이형화주(heterostyly), 단위결실, 자가불화합성 등], 형태(나무, 잎, 꽃, 열매), 과실 품질(열매당 주스 함량, 주스 색 등), 종자수, 수량성, 조기 착과 등의 형질에 관해 다양한 교배집단을 재료로 연관지도에 대한 QTL 맵핑이 여러 연구 그룹에 의해 수행되었다(Asíns et al. 2015; García et al. 2000; Gulsen et al. 2011; Sahin-Cevik and Moore 2012).
현재까지의 감귤 분자육종은 주로 일부 형질에 대한 유전적 특성 분석, 표현형, 동위효소 또는 다형성 분자표지(RAPD, SSR, SCAR, SRAP, RGC, ISSR 등)를 이용한 연관지도, 형질 연관 분자마커(RAPD, SCAR, AFLP, RGC 등) 발굴, BAC 라이브러리 작성 및 QTL 맵핑 등이 이루어져 왔다. 현재까지 형질관련 유전자 클로닝이 이루어진 것은 CTV 저항성 유전자(
최근에 스위트오렌지와 클레멘타인 만다린에 대한 고품질의 표준 유전체가 완성되었다(Wu et al. 2014; Xu et al. 2013). 두 개의 표준 유전체 정보는 서열기반의 분자표지(SNP, SSR, InDel) 발굴 및 이를 활용한 표준 연관 및 물리지도 작성, 비교 유전체 지도 작성, gene annotation, 표준 유전체 기반 전사체 분석 등에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형질 연관 분자표지의 정밀도 향상, 형질 연관 유전자 클로닝의 가속화를 비롯한 유전체 기반 감귤 분자육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시점이다. 또한 감귤 유전자원 및 핵심집단(core collection)에 대해 표준 유전체 기반 유전체 분석을 바탕으로 비교 유전체 분석, GBS (genotyping-by-sequencing), GWAS (genome wide association study) 등을 통해 감귤의 다양한 형질과 연관된 유용/변이 유전자 클로닝, 형질연관 분자마커 발굴 및 개발 등에 관한 연구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식물 유전자 기능 연구 및 다양한 농업 형질 개선 등에 ZFN (zinc-finger nuclease), TALEN (transcription activator-like effector nuclease), Cas9/single guide RNA (sgRNA)와 같은 표적 유전체 교정(targeted genome editing)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Gaj et al. 2013; Woo et al. 2015). 감귤에서도 스위트오렌지를 재료로 유전체 교정을 위한 시도가 이루어진 바가 있다(Jia and Wang 2014). 감귤의 경우, 유전체 교정을 위한 필수기술인 조직배양 및 형질전환 기술이 비교적 잘 구축되어 있는 상황이다(Han et al. 2005; Donmez et al. 2013). 형질전환을 필요로 하지 않는 VIGS (virus-induced gene silencing) 기술은 유년기가 긴 감귤에서 유전자 기능 연구를 통한 분자마커 검증 등에 적합한 방법이다. VIGS 벡터의 제작 및 담배와 감귤에의 적용을 위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Talon and Gmitter 2008). 앞으로 형질연관 분자마커의 검증, 유전자 기능 연구 등과 같은 감귤 분자육종의 다양한 분야에 표적 유전체 교정 및 VIGS 기술이 활발히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인 과수작물로서의 경제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감귤 생산은 주로 자연교잡 실생이나 눈 돌연변이로부터의 선발 또는 단순 품종 도입 등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긴 유년기, 다배성, 자가불화합성과 같은 감귤 고유의 식물학적 특성, 주요 형질들(병저항성, 수량성, 품질 등)의 QTL에 의한 조절 등은 전통 육종을 통한 우수 품종의 개발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지구 온난화에 의한 생산 여건의 급격한 변화, 소비자 요구 다양화 등은 고품질 감귤의 조기 선발과 안정적 생산, 품종 다양화, 육종 비용 절감 등을 위한 체계적인 감귤 분자육종 프로그램의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동위효소를 이용한 최초의 감귤 연관지도 작성이 이루어진 이래, 다양한 분자표지를 이용한 연관지도 작성, 생물(CTV, CiLV, ABS, 선충] 및 비생물적(염분, 저온) 스트레스, 아포믹시스, 다배성, 과실착색(카로티노이드, 안토시아닌), 무종자, 웅성불임, 신맛 적음, 생식, 형태(나무, 잎, 꽃, 열매 등), 과실 품질, 종자수, 수량성, 조기 착과 등과 연관된 분자표지 발굴, QTL 맵핑 등이 이루어졌다. CTV 저항성과 적육(안토시아닌 축적) 형질에 대해서는 유전자 클로닝이 이루어졌고, 교배 육종 효율 증대 및 비용 절감을 위해 교잡배와 주심배를 구분하기 위한 다수의 simple sequence repeat (SSR) 분자표지가 개발되었다. 최근, 스위트오렌지와 ‘클레멘타인’ 만다린에 대한 고품질의 표준 유전체가 완성되어 유전체 기반 감귤 분자육종을 위한 토대가 마련되었다. 표준 유전체 정보를 토대로 대규모 분자표지(SNP, SSR, InDel) 기반의 표준 연관 및 물리지도 작성, 비교 유전체 지도 작성, gene annotation, 전사체 분석 등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감귤 유전자원 및 핵심집단에 대해 표준 유전체 기반 비교 유전체 분석, GBS (genotyping-by-sequencing), GWAS (genome wide association study) 등을 통해 감귤의 다양한 형질과 연관된 분자마커 발굴 및 개발, 유용/변이 유전자 클로닝 등에 관한 연구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표적 유전체 교정 및 VIGS (virus-induced gene silencing) 기술도 유전자 마커의 검증을 비롯한 감귤 분자육종 프로그램에 활발히 이용될 것이다.
본 연구는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농촌진흥청·산림청 Golden Seed 프로젝트 사업(원예종자사업단, 과제번호: 213003- 04-4-SBS30, 세부프로젝트 책임자: 김호방)에 의해 이루어진 것임.
Ho Bang Kim, Sanghyun Lim, Jae Joon Kim, Young Cheol Park, Su-Hyun Yun, and Kwan Jeong Song
Journal of Plant Biotechnology 2015; 42(4): 326-335Seong-Cheol Kim, Ho Bang Kim, Jae-Ho Joa, and Kwan Jeong Song
Journal of Plant Biotechnology 2015; 42(4): 342-349Youn Young Hur, Sung Min Jung, and Hae Keun Yun
Journal of Plant Biotechnology 2015; 42(4): 298-311
Journal of
Plant Biotechnology